'거세지는 들불'..하루에 1.7조 쓸어 담은 동학개미

박태진 2020. 5.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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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인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 외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자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며 순매수세가 몰린 후 또 한 번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몰린 것이다.

올해 들어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폭락장에 접어들던 지난 3월 9일과 11일, 그리고 지난달 1일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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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심리 작용 영향..외인·기관 순매도 코스피 2%↓
시총 상위株도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3% '뚝'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개인투자자들인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 외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자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며 순매수세가 몰린 후 또 한 번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들의 순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 지수는 2%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2% 넘게 빠진 후 오전 한때 1.7%대로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키웠다. 종가기준 지난달 27일 1900선을 회복한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1800선으로 주저앉았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0억원, 804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001억원 순매수했다. 1999년 지수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다. 올해 들어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폭락장에 접어들던 지난 3월 9일과 11일, 그리고 지난달 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의 순매수세에는 저점 매수 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말 저점매수 때 주식을 사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폭락을 틈타 막차를 타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올해 개인 순매수가 1조원 이상 유입된 날은 모두 증시가 종가 기준 2~4%대 폭락한 날이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5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업종들이 모두 하락했다. 보험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금융업, 유통업, 화학, 은행 등은 3%대 하락했다. 또 전기·전자, 의약품, 철강 및 금속, 제조업 등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이자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화학(051910)은 4%대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 현대차(005380) 등도 내렸다. 반면 대표 인터넷주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1억3313만4000주, 거래대금은 10조1514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총 31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549개 종목이 하락했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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