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뒤통수 친 돌발악재..주가 출렁인 종목이 괴리율도 컸다

윤필호 입력 2017. 10.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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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들의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지난달부터 괴리율 공시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중함이 더해졌지만 북핵 리스크를 비롯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경제 외적인 변수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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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괴리율 공시 50일]③괴리율 공시제, 변수에 흔들리다
코스피, 한화테크윈·한국토지신탁 50% 넘겨..국내외 정치·정책 영향
코스닥, 덕산네오룩스·뷰웍스 괴리율 높아..공급업체
자료=에프앤가이드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윤필호 이후섭 기자] 상장회사들의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지난달부터 괴리율 공시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중함이 더해졌지만 북핵 리스크를 비롯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경제 외적인 변수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컸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을 기준일로 최근 한 달 동안 평균 적정주가 전체수 3곳 이상 낸 곳을 대상으로 시장별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시장에서는 한화테크윈(012450)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213420)가 가장 큰 괴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은 증권사 종목 분석 보고서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의미한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의 경우 괴리율이 50% 넘는 상장사는 전부 7종목이었다. 한화테크윈의 괴리율은 가장 높은 56.63%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적정주가는 5만2000원이었지만 실제 주가는 3만3200원으로 무려 1만8800원의 차이가 났다. 주가가 실적 등 성적보다 북핵과 방산업체 비리 척결 등 국내외 정치적 논리에 따라 흐른 것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라는 호재로 힘이 실렸지만 검찰의 방산비리 내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냉온탕을 오간 것이다.

한국토지신탁(034830)은 부동산규제 발표 이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괴리율은 56.34%에 이르렀다. 한샘(009240)의 경우 올해 초 중국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로 발목을 잡히면서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고 괴리율도 56.22%로 높았다. 업종별로 최저임금인상,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이슈 등이 쌓인 식료품 업종에 괴리율 상위 종목이 많았다. 신세계푸드(031440)를 비롯해 불법파견 논란이 불거진 SPC삼립(005610) 등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각각 47.21%, 37.07%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부품업종 등 협력업체가 포진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재무구조나 납품처의 상황에 휘둘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상황으로 증권사의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가 눈에 띄었다. 덕산네오룩스는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밸류체인의 핵심 재료공급업체로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최대주주 일부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한 단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괴리율이 58.26%로 가장 높았다. 뷰웍스(100120)는 주요 고객사의 디텍터 자체 조달 비중 확대로 물량 감소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괴리율이 두 번째로 높은 49.17%를 기록했다. 이처럼 괴리율이 높게 나타나는 업종은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관련 부품소재 업계 기업들로 나타났다.

윤필호 (noth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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