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반성문? "SK하이닉스 고점 주장 틀렸다"

오정은 기자 2017. 9.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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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주가 상승에 날개를 달던 SK하이닉스를 저격한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분석 오류를 인정했다.

26일 니콜라 고도와 UBS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초 반도체 D램 사이클 기간을 잘못 계산했다"며 "D램 가격이 4분기까지 상승할 수 있는 요인들을 확인했으며 2018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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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 일으킨 UBS "계산 착오, D램 4분기에도 오른다"

"반도체 메모리의 초신성은 당분간 밝게 빛날 것이다." (니콜라 고도와 UBS 애널리스트)

지난 2월 주가 상승에 날개를 달던 SK하이닉스를 저격한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분석 오류를 인정했다. 반도체 D램의 슈퍼사이클을 잘못 계산했다며 2018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감할 거라던 기존 주장을 큰 폭으로 수정했다.

26일 니콜라 고도와 UBS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초 반도체 D램 사이클 기간을 잘못 계산했다"며 "D램 가격이 4분기까지 상승할 수 있는 요인들을 확인했으며 2018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5만원에 도달하며 투자자들이 환호상을 지를 때 UBS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UBS는 이미 D램 사이클이 고점에 근접했으며 1분기 강세 이후 2~3분기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도 상반기는 강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는 공급 과잉이 나타날 거라며, 2018년을 메모리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는 해로 규정했다.

4차 산업혁명에 힘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당시 UBS의 파격적인 주장은 증시에 파문을 일으켰다.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는 반도체 호황에 대한 불안감에 불을 지펴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2월10일 SK하이닉스는 5% 넘게 급락했고 이후에도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UBS의 고점 주장에도 D램 가격 강세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계속됐다. 결국 UBS 측은 SK하이닉스의 2018년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36% 급락할 거란 주장을 폐기하고, 이날 보고서에서 "2018년에도 2017년과 비슷한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D램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하겠다"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UBS는 D램 사이클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2018년 D램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락 요인은 여전하고 2017년 장부가 기준으로 볼 때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2100억원, 2018년 영업이익은 13조8600억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2018년 D램 가격은 기존 예상치는 올해 대비 18% 하락이었지만 11% 하락으로 정정했다. 목표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은 UBS는 삼성전자에 대해선 긍정적 견해를 냈다. 고도와 연구원은 "2018년 모바일 OLED 패널의 영업이익이 올해 4조6000억원에서 내년에서 8조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중기적으로 덜 낙관적이나 기술적 선두를 놓치진 않겠다"고 관측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00만원으로 올렸다.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4200원(4.87%) 내린 8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8만63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406억원)이 쏟아져 낙폭이 컸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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