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편의점株

고민서 2017. 9.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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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규제로 골머리를 앓는 편의점 유통주가 실적 둔화 우려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업종의 지속 성장을 전망해왔던 증권사들은 정부 규제로 발목 잡힌 편의점주에 대해 보수적 투자 접근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한 716억원으로 추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종전 4만5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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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발표후 주가↓
비용늘어 이익감소 불가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규제로 골머리를 앓는 편의점 유통주가 실적 둔화 우려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업종의 지속 성장을 전망해왔던 증권사들은 정부 규제로 발목 잡힌 편의점주에 대해 보수적 투자 접근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 상승의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수익성이 훼손돼 신규 점포를 늘릴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난 7월 15일 정부는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최저임금은 2020년 1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97% 하락한 3만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발표된 7월 15일 이후 27.1% 빠진 상태다.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 역시 이날 2.92% 떨어진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에 BGF리테일도 18.7% 하락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GS리테일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평균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난 2조2444억원으로 추정됐다. 추정 기관 18곳 가운데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 것으로 예상한 곳은 단 두 곳밖에 없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매출액은 늘겠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출점 효과일 뿐, 오히려 공격적인 출점으로 인해 기존점은 성장률이 -2%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돼 전체 수익성은 개선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 역성장한 716억원으로 추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종전 4만5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1.3% 증가한 1조4931억원, 792억원에 이르는 등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추후 (최저임금 인상 규제에 따른) 상생 관련 비용 부담은 물론 이익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종전 대비 28% 하향 조정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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