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인사이드] 실적 달개 난 SK하이닉스

박성규 기자 2017. 9.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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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출하량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는 4·4분기 실적도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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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호조..아이폰X에 낸드 공급
D램가격 상승으로 이익 개선
도시바 인수전 다시 주도권 잡아
4분기 최대실적 전망에 강세
4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

[서울경제]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전날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한때 7만7,400원을 찍기도 했다.

6월 말만 해도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인 3조원을 기록했음에도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D램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6만원대 초반까지 미끄러졌던 이유다.

지난달 중순 이후 SK하이닉스가 다시금 고공 행진하는 데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화웨이 등이 인공지능(AI)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중국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늘리면서 4·4분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가장 큰 모멘텀인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아이폰X’ 출시 소식도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4월 업계 최초로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아이폰X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중 25%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투명했던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다시금 기회를 잡게 되면서 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올 초 글로벌 메모리 공급부족을 예상하고 총 7조원의 증설투자를 계획했던 SK하이닉스는 최근 설비투자 규모를 상향 조정하고 건설 중인 공장들도 완공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바 메모리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공급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4·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연이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출하량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는 4·4분기 실적도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수요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호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의 수요 기반은 모바일과 서버이고 낸드의 수요 기반은 모바일과 SSD(낸드플래시메모리로 만든 저장 매체로)다. D램과 낸드의 수요 견인은 단기적이라기보다 빅데이터·크라우딩의 확대 등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 및 서비스 증가에 의한 것으로 중장기적인 이슈”라고 진단했다.

박유학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보다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과 이에 따른 실적 강세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부품 비용 증가가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경우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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