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7천원 턱걸이..M&A 먹구름

유태양 2017. 6.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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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인 KDB산업은행이 추락한 대우건설 주가에 속을 끓이고 있다.

연내 대우건설 매각 방침을 공언했지만 주가가 7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2.16% 상승한 7080원으로 아슬아슬하게 7000원 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올해 8월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목표주가를 주당 1만3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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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8월 매각 앞두고 고민

7년 전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인 KDB산업은행이 추락한 대우건설 주가에 속을 끓이고 있다. 연내 대우건설 매각 방침을 공언했지만 주가가 7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2.16% 상승한 7080원으로 아슬아슬하게 7000원 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8000원 선을 돌파했지만 블록딜 우려에다 그동안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차츰 주가가 빠진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PEF)가 블록딜 방식으로 지난달 25일 5.77%의 지분을 정리한 여파가 컸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올해 8월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목표주가를 주당 1만3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주가가 7000원대 박스권을 오간다면 인수·합병(M&A) 때 주당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도 9000원에 못 미칠 전망이다.

목표에 미달한 주가 수준에서 매각을 강행하더라도 공적자금 손실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은 2010년 주당 1만8000원에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사들인 바 있다.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이 성사된다면 투입된 3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 중 절반 이상을 공중으로 날리게 된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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