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아직도 배고픈' 이마트

김수정 기자 2017. 2. 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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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당진어시장점. /사진=머니투데이 DB

상품경쟁력을 내세운 이마트의 행보가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상품경쟁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신선식품부문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자체 브랜드와 전문점 개발로 콘텐츠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브랜드, 피코크, 일렉트로마트, 트레이더스, 데이즈, 자주 등 새로운 콘텐츠의 성과는 올해 더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새로운 콘텐츠 성공 예상에 이익 추정치↑

이마트는 올해도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에서의 성공이 점쳐지면서 이익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코스피시장에서 이마트는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8500원(4.12%) 오른 2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최고가인 21만8000원까지 터치했다.

소셜커머스와의 가격경쟁 완화, 온라인 수익성 회복, 자회사 적자 축소 등으로 거둔 안정적인 이익 증가 역시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내수 소비경기와 차별화된 내적 성장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이마트의 2017~2018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8.3%, 9.9%로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아직 주가에 펀더멘털이 덜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차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가치를 제외할 경우 이마트의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1.6배 수준”이라며 “강화되는 상품경쟁력과 이익 증강 가능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상승 여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상향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PER… 주가 상승 여력 ‘충분’

일각에서는 한국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이마트(직매입·PB·HDS·식품온라인)’와 ‘편의점(소량구매·간편식)’, ‘홈쇼핑(무형상품·모바일)’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마트는 PB(자체브랜드) 선도업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종 투자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구조적 변화와 경기적 변동의 구별이다. 이마트의 주가 상승 요인은 밸류에이션 상승에 의한 것이며 소비환경과 패턴, 사업구조의 결합으로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대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의 최근 12개월 예상 PER은 13배로 여유 있는 밸류에이션 수준이다. 이마트의 PER은 대체로 15배 안팎이며 경쟁사인 롯데쇼핑(20배), BGF리테일(25배)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연말까지 30% 내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단기 숨 고르기 구간이나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마트가 올해 성장 자신감이 반영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이마트는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연결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6조1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정치인 15조7231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며 “사업부문별로는 총매출액 기준으로 할인점(11조8800억원), 이마트몰(1조500억원), 트레이더스(1조4860억원)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 내실화로 시장지배력 확대 기대

이마트가 이번 가이던스 발표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할인점 신규출점 부재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실화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부분이다. 이미 이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월 2회 의무휴업, 전통시장 근처 1㎞ 내 출점 제한 규정) 에 따라 24년 만에 할인점 신규출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PB 라인인 피코크와 일렉트로마트 등 소비자 방문을 유인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출점 없이도 성장이 가능함을 증명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또 신사업부문에 해당하는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의 매출액 비중이 17.3%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이마트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주 애널리스트는 “신사업부문은 높은 성장세에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실질적인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우려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2015년 12.7%에 불과했던 신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마트몰은 총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손실폭 감소가 지난해 내내 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며“올해도 유의미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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