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기업, 달러채권 발행 확대..작년 1110억 달러

이재준 2017. 1.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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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높은 금리와 환율 리스크에도 달러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 전문 조사기관 딜 로직은 19일 중국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액이 2016년 사상최대인 1110억 달러(약 130조6581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JP 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 몰렸어도 중국기업의 달러채권 기채가 올해 더욱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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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기업이 높은 금리와 환율 리스크에도 달러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 전문 조사기관 딜 로직은 19일 중국기업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액이 2016년 사상최대인 1110억 달러(약 130조6581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015년 달러채권 발행액은 880억 달러였다.

중국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급증은 위안화 약세를 제지할 목적으로 한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억지 정책과 부동산 시황의 진정대책 때문에 기업이 자금 확보에 쫓기면서 야기됐다고 딜 로직은 지적했다.

위안화는 2016년 달러에 대해 7% 가까이 떨어졌으며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기업의 달러채무 상환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JP 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 몰렸어도 중국기업의 달러채권 기채가 올해 더욱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중국기업 중에는 해외기업의 인수자금으로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고 달러를 확보하고자 해외에서 기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비 캐피털의 펀드 매니저 선웨이정(沈維正)은 "(중국에서)자금 반출이 점차 어려워지기에 어떻게라도 해외투자를 하려는 중국기업에게 달러 채권시장 쪽이 간편한 조달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이들도 해외에서 기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달러채권 차입 코스트는 위안화 채권에 비해 훨씬 크다. 대형 부동산업체 중국 헝다(恒大) 집단이 홍콩에서 발행한 달러채권 금리는 7%이지만 중국 국내라면 3%로 충분하다.

중국 아오위안(奥園地産) 지산이 1월 초 내놓은 3년물 달러채권 이율은 6.35%로 위안화 채권의 두 배에 달했다.

국유기업 경우 정부가 달러채권 발행과 조달한 달러의 국내 송금절차를 간소화해 지원하고 있다.

지방정부 산하 자금조달 기관인 융자평대(LGFV)도 홍콩에서 달러채권 기채에 가담하고 있다.

LGFV에서 채권을 인수한 홍콩 펀드 매니저는 "경영상황이 나쁘지 않는데도 높은 비용을 지불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를 중국기업 담당자에 묻자 해외에서 자금조달에 정치적인 목표가 설정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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