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중소형 공모주 잇따라 성공.. 11월 등판'빅2' 흥행바통 이어받을까

박소현 2016. 10.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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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로드쇼 '대박' 고평가 논란 씻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로드쇼 '대박' 고평가 논란 씻어

최근 중소형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다음달 나란히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에서 초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 나온다.

희망공모가를 낮추며 상장에 재도전하는 두산밥캣도 공모주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10일, 두산밥캣은 같은달 18일께 각각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공모규모는 역대 2위인 2조2496억원, 두산밥캣은 역대 5위 규모인 9909억원이다. 초대형 IPO가 같은달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희망공모가 상단이 13만6000원으로, 공모가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하지만 해외 로드쇼에서 전체 공모 규모의 배가 넘는 5조원 이상의 주문금액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IPO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당장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상단보다 높은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크게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의 합으로 볼 수 있다"며 "CMO 사업 가치는 5조20억원,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4조1387억원을 반영해 상장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적정가치를 9조6068억원, 주당 14만5000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공모가 산정 기준 논란에 대해 곽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실적과 미래 실적 전망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대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의약품후보물질 대비 가치로 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눈높이를 낮춘 중소형 예비 상장사의 공모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두산밥캣의 성공으로 이어질 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인크로스는 기관 경쟁률이 492대 1, 코스메카코리아는 573대 1로 치솟았다. 중국기업인 그레이트치과기도 1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공모가 산정 시 40%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시장이 어려워졌다기보다 시장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잘 선정하고, 시장을 충분히 설득하면 공모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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