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수' 엔에스쇼핑

윤경현 2016. 4.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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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우려.. 목표가↓

재무건전성 우려.. 목표가↓

엔에스쇼핑(138250)
하림그룹 계열 엔에스쇼핑의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 28일 자회사(엔바이콘)를 통해 파이시티를 45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엔에스쇼핑은 엔바이콘에 모두 45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 11일 이미 500억원을 집행했고, 16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2400억원은 사채발행으로 조달한다.

NH투자증권은 29일 엔에스쇼핑에 대해 파이시티 인수가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져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거래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인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우려 등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풍부한 현금과 안정적인 영업력에도 배당하지 않고, 상장 1년 만에 계획에 없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파이시티는 토지인수자금 이외에 건축비로 1조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완공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절대적 저평가 상황이고, 파이시티의 부동산 가치도 인정할 만하다"면서도 "홈쇼핑사업과 개연성이 없는 사업다각화로 보유자원이 그룹사를 위해 동원되는 등 대주주 위험이 두드러져 엔에스쇼핑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에스쇼핑의 파이시티 인수가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앞으로 계획은 해당 부지를 하림그룹의 물류단지 및 연구개발(R&D)센터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대규모 부지인 만큼 물류단지에 더해 여러 형태의 유통업체가 들어설 여지가 있고, 임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향후 어느 정도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과 부정의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현 시점에서 파이시티 인수는 엔에스쇼핑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미정의 내용에 대한 가치 부여가 어렵고, 단기적으로는 금융 수지 악화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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