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최고실적..주가전망은 '갸우뚱'

서진우,김태준 2016. 2.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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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2일 오리온은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3329억원, 영업이익은 200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보다 각각 14.8%와 23.3% 성장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고성장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이른바 '메가브랜드' 제품들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중국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오!감자, 예감,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 5개 제품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큐티파이까지 더해지며 총 6개로 늘었다. 이들 6개 제품의 지난해 매출만 1조2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오리온 중국법인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로 제과시장에도 불똥이 튈 것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 11.8% 증가할 전망이지만 중국 내수 경기 부진으로 매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점유율은 올해도 젤리류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침체로 절대 금액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진우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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