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한 '코스닥 라이징스타'
29일 매일경제가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들의 올해(작년 12월 30일~올해 11월 27일)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5.26%에 그쳐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인 27.85%에 비해 5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한국거래소가 2009년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인 코스닥 기업을 선정한 것으로 작년까지 명칭이 '코스닥 히든챔피언'이었다. 올해는 28개 기업이 선정됐다.
거래소가 세계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수익성, 성장성, 기술력,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종목이기 때문에 이들의 저조한 주가는 다소 의외다. 현재 라이징스타 28곳 중 17곳의 주가가 작년 말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는 시장 환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라이징스타를 구성하는 종목들 중 반도체와 전자장비, 디스플레이 부문에 속하는 종목 비중이 높은 것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기업 7곳 중 5곳이 작년에 비해 현재 주가가 하락했고 전자장비는 5곳 중 4곳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공급 과잉이 문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 공급 과잉 문제는 내년에도 개선될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D램(DRAM)의 이익 감소와 중국 업체 진출 위협으로 내년 메모리 반도체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익IPS는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6개 증권사가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이미 올해 들어 주가가 37.9% 하락했음에도 내년 전망이 악화된 탓이다.
반면에 바이오·헬스케어 등은 크게 돋보였다. 라이징스타 중 바이오 기업인 인바디는 무려 6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바이오 기업인 씨젠도 14.4%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환경하에서 인바디가 큰 수혜를 입었다"며 "치료보다는 조기 진단과 예방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주력 제품인 체성분 분석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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