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투자전략] 방학시즌 맞는 게임주 뛸까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바이오주와 함께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주요 테마주 중 하나인 게임주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바이오주와는 달리 주요 게임주들은 줄줄이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학 시즌인 올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최근 게임주에 대해 부정에서 긍정적 전망으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게임 업종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되찾는 분위기”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조창옥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과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에 힘입어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다”며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매출은 작년보다 46% 증가한 1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는 해외 업체들에 잠식당한 국내 매출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해외 매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과 선호도나 특성이 비슷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기회라고 봤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저작권법 강화 움직임에 따라 중국 게임사들도 개발과 퍼블리싱에 활용할 지적재산권(IP)을 정식 구매하는 추세”라며 “중국에 다수의 흥행IP를 공급해왔던 한국 게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2016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9개 게임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했다. 나태열 연구원은 “올해 게임업종 주가는 연초 중국 진출 기대감과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4분기부터는 국내외 신작 출시를 계기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016년은 모바일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라며“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존 PC 게임들의 견조한 매출도 내년에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업종 전체가 완전히 반등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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