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은 돈 먹는 하마? "엔씨 주가 홈런 친다" 이색 리포트

이고운 입력 2015. 4. 1. 03:31 수정 2015. 4. 1. 03: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톡앤톡

[ 이고운 기자 ] 프로야구와 주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야구단은 '돈 먹는 하마'가 아닌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재료'로 봐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31일 '프로야구, 가치를 재발견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냈다. 이 리포트를 작성한 정호윤 연구원은 "한국 프로야구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사회사업이라는 것이 기본적 시각이지만 야구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광고수익, 중계권료, 선수의 해외 이적료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야구단을 둔 회사 중에서도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현 주가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유독 엔씨소프트가 야구단 수혜주로 주목받는 것은 본업인 게임과 야구가 모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닌텐도, 소프트뱅크 등 일본 게임회사들이 야구단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야구단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엔씨소프트라는 기업을 널리 알리면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야구단 때문에 기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5.22% 오른 18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경+ 구독신청] [ 기사구매] [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