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벌써 20%↑..아모레퍼시픽 독주

입력 2015. 1. 27. 18:01 수정 2015. 1. 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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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주가 3배가량 상승, 장중 270만원 돌파4분기 영업익 82%↑ 예상..PER 35배는 부담

실적 발표 시즌이 두려운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의 독주가 무섭다.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가주가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아모레퍼시픽 상승세는 유독 가파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222만원보다 20.7% 오른 267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 276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주가가 280만원 턱밑까지 다가섰다.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와 사상 최고가 행진에 부담을 느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날 주가는 0.07% 떨어졌지만 300만원까지 넘볼 정도의 독주가 기록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부 대형 상장사가 액면분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가주가 함께 들썩이고 있다. 올 들어 롯데제과(4.7%) 롯데칠성(12.5%) 삼성전자(4.7%) 오리온(4.3%) NAVER(8.3%) 등 고가주 상승률은 모두 코스피 성과(0.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고가주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다. 지난해 1월 27일 52주 최저가(98만3000원)였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년 만에 3배 가까이 뛰며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아모레G 주가도 같은 기간 20.5% 오른 122만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수익성·성장성이 받쳐주는 종목이 드물다보니 돈을 묻어둘 대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아모레퍼시픽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

27일 보통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 역시 아모레퍼시픽뿐이다. 이런 주가 수준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액면분할을 논의해볼 예정이나 아직은 구체화된 바 없다"며 "기업 실적과 미래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85억원과 9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49%, 82.2% 늘어날 전망이다. 순이익도 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7억원)보다 2배 넘게 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종가 267만7000원이 얼마나 높은지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비교하면 한눈에 보인다. 물론 액면가도 다르고 업종도 제각각이라 시가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시총 상위 6개사 삼성전자(140만원) 현대차(16만4000원) SK하이닉스(4만9150원) 한국전력(4만2150원) NAVER(76만4000원) 현대모비스(25만8500원) 주가를 모두 합쳐야 겨우 267만7800원에 이른다는 점은 흥미롭다. 다만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로 글로벌 업종 평균 26배에 비해 고평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상반기에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으나 이익 성장이 높은 프리미엄(할증)을 뒷받침해주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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