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거침없는 질주..상승세 지속되나

송광섭 2014. 12.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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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상승세가 무섭다. 상장 첫날 상승 마감에 이어 19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잡은 유진투자증권만 상장 첫날 종가를 넘긴 12만 5000원이었다. 나머지 한국투자증권 10만 7000원, 하이투자증권 10만원 그리고 KTB투자증권의 7만원까지, 평균 목표가는 9만원대에 불과했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일 대비 14.60% 오른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5만3000원으로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144% 상승한 주가에 해당된다.

이날 MSCI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일모직을 MSCI 코리아(스탠다드) 지수에 편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수 편입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다른 글로벌 지수 사업자인 FTSE도 이날 오는 30일부터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수와 연관된 펀드 등 국내외 자금유입으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넘기면서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향후 기업 가치를 놓고 볼 때 장기 보유할 만한 주식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이미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황에서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매도를 권고하는 쪽은 제일모직이 당장 1~2년 내에는 획기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4개 부문이 합쳐진 복합기업으로 각 분야의 가치를 일일이 다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의 이익 상태를 추정할 경우목표주가 7만원도 높은 것이라며 현재 기업가치로 볼 때 더 후한 점수를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일모직 역시 삼성에스디에스와 같은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공모가 19만원이었던 삼성에스디에스는 40만원까지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30만원 전후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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