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데뷔하자마자 시총 13위
첫날 11만3000원에 마감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교보증권 등 8곳이 제시한 목표주가(9만4000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제일모직은 단숨에 시가총액 13위에 자리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보다 두 배(100%) 비싼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제일모직은 이날 6.60%(7000원) 급등한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공모청약을 통해 5만3000원에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만원 아래인 9만9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시초가 대비 6.60% 상승한 11만3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에 매수해 이날 종가에 매도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무려 113.21%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제일모직 시총은 15조2550억원으로 시총 상위 13위였던 KB금융(14조6620억원)을 제쳤다. 이날 제일모직 거래량은 1278만6470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 역시 개장 두 시간여 만에 1조원을 돌파, 1조36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의 첫날 거래대금(1조3476억원)을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가 공모가 대비 113.21% 상승하면서 삼성그룹 오너 일가와 KCC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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