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연 외국인' 3일새 1657억 순매수

권병석 2014. 11.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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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필두 엔터·바이오株 장바구니

개별기업 실적보단 성장성 높은 업종 매수

증시의 수급 동향에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늘리면서 관련 업종이나 종목들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외국인은 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거나 엔터주와 바이오 등 업황 전망이 밝은 종목들을 대거 매수 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335억원으로 전주에 261억원을 순매도 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이주 들어서도 이날 현재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1657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증가폭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들쭉날쭉한 코스닥 시장을 외국인이 홀로 지탱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종이나 종목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GS홈쇼핑, 산성앨엔에스, KH바텍, 씨젠, 뷰웍스 등이 꼽힌다. 이번주 들어서도 외국인은 다음카카오를 필두로 엔터주와 바이오주, 테크부품주 등을 꾸준히 담고 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4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날 현재 종가는 14만3800원을 기록했다.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달 14일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한 후 합병상장 전과 비교하면 2만원 가량 올랐다.

증권가에선 3.4분기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일부가 다음카카오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17만~18만원대까지는 상승 탄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은 "4.4분기에는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플랫폼이 완성되면서 이익이 정상화되고 광고 경기도 성수기에 들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모바일 결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최대 영향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다음카카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높은 관심을 받는 메디톡스의 주가도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석원 스몰캡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상황이 좋아진데다 때마침 코스닥에 가격조정이 발생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최근 외국인들이 개별기업의 실적보다는 성장성 높은 업종 위주로 주식을 사들인다는 점에서 내년 증시를 겨냥한 주식보유 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이는 곧 매수 지속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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