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화학·방산분야 빅딜] 삼성SDS 주당 19만원에 팔았더니 상장뒤 40만원 ↑

파이낸셜뉴스 2014. 11.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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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싸게 팔아 손해? 오히려 현금 확보해 호재!

새옹지마(塞翁之馬). 삼성전기 주가에 악재였던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구주매출'이 호재로 바뀌었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덕분에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주일 만에 평가손 1조4500억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삼성에스디에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4일 이후 전날까지 5만4200원에서 5만5600원으로 2.58% 상승했다.

지난달 16일 삼성에스디에스 기업공개(IPO) 때 보유지분을 구주매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4만원까지 하락한 것고 비교하면 약 한 달 보름여 만에 39.0%나 급등한 셈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에스디에스 IPO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 609만9604주를 공모가 19만원에 시장에 매각했다.

당시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거래시장 K-OTC에서 삼성에스디에스가 3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던 탓에 삼성전기의 구주매출은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제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지난 14일 상장 이후 1주일여 만에 40만원을 크게 웃돌면서 삼성전기는 적지 않은 평가손실을 입었다.

삼성전기가 공모가에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얻은 현금은 1조1589억원 가량이다. 이에 비해 25일 기준 삼성에스디에스 지분가치(주당 42만8000원)는 2조6106억원가량으로 약 1조4517억원가량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지분 매각익으로 재무구조 개선"

하지만 삼성전기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나쁘지 않다. 이번 구주매출로 얻은 현금으로 이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인해 약 1조6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입금 상환 등에 일차적으로 활용되겠지만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며 "베트남 신규 공장에는 이미 1조2000억원 투자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확보한 현금으로 삼성전기가 어떤 사업을 어디에 사용할 지 정해진 바는 없다. 자동차용 센서모듈, 무선충전모듈 등이 거론될 뿐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기의 행보가 사업 다각화, 고객 다변화, 주주친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현금을 활용한 적극적인 사업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 기업가치를 개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주매출 효과 반영 이전 삼성전기의 2015년 순차입금은 8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구주매출 효과 반영 이후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약 45% 감소한 42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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