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제일모직 IPO에 삼성전기·KCC '속앓이'
삼성전기와 KCC의 주가가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지분이 구주매출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이달 들어 4만9500원에서 4만750원으로 17.68% 급락했다. 삼성전기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삼성SDS IPO 과정에서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7.88%) 전량이 구주매출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현재 삼성SDS의 희망공모가는 15만~19만원인 데 비해 장외주식시장 K-OTC에선 희망공모가 상단(19만원) 대비 86.05% 높은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삼성SDS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삼성전기 주가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
실제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SDS의 목표주가가 벌써부터 제시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K-OTC 가격과 유사한 35만원이지만,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최대 50만원 수준이다. 이는 희망공모가 상단 대비 263.16% 높은 가격이다.
다만 삼성전기 측은 "10월 들어 주가가 하락한 것은 3·4분기 실적 부진 등이 작용한 탓으로 꼭 삼성SDS 지분가치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은 삼성전기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142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3·4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한다.
제일모직 2대주주인 KCC 주가가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KCC 주가는 이달 들어 71만9000원에서 63만6000원으로 11.54% 급락했다. 제일모직 IPO 시 구주매출에 이 회사가 보유한 지분 17.00% 가운데 절반가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현재 KCC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주식은 총 2125만주로 희망공모가로 추산한 지분가치는 1조원가량이다. 이 중 5000억원가량의 물량이 이번 IPO를 통해 매각될 전망이다. 이 밖에 제일모직은 삼성카드(5.00%), 삼성SDI(4.00%), 삼성물산(1.48%) 등의 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구주매출에 사용한다.
기존 구주매출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기 지분(4.00%)은 제일모직 IPO 구주매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기 측은 "현재 삼성카드, 삼성SDI, 삼성물산 등 어느 계열사 보유지분이 구주매출 대상에 포함될지 알 수 없지만 삼성전기의 제일모직 보유지분은 구주매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제일모직은 5000억원 안팎의 신주발행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말 패션사업 인수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1조6700억원가량(반기 말 기준)으로 불어난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지분출자 등 돈 쓸 곳이 많기 때문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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