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화장품주, 中 수요 급증 전망에 동반 상승

윤나영 입력 2015. 4. 1. 16:31 수정 2015. 4. 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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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윤나영 기자](이 기사는 4월1일 아시아경제TV '투데이 이슈&스톡'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보기)

앵커> 오늘 특징주는 보도팀 윤나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화장품주가 눈에 띄네요. 중국 수요 증가 전망에 다같이 오르는 모양새인데요.

기자> 네.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입니다. 중국인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됩니다. 1일 오전 장 개시 후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비티아이,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랜드 글로벌화 진행 중으로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 증가세는 유효하다"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화장품 업체는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56조2000억원이 예상되며, 높은 온라인 유통 비중을 바탕으로 중국인 직접 구매가 확대되고 있는 브랜드와 중국 로컬업체로 고객 다변화를 보이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국내 화장품 관련 종목을 뜨겁게 달굴만큼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이 큰 것 같은데요. 중국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요우커에 하이타오족까지…한국 화장품 열풍

기자> 네.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뜻하는 하이타오족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글로벌 인터넷 결제 서비스회사인 페이팔은 이 하이타오족의 해외 직구액이 2013년 352억달러(한화 약 39조원)에서 2018년 1650억달러(약 183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그 중에서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판매되는 색조 화장품 톱 30을 분석한 결과, 한국 브랜드가 점유율과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 덕에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 화장품 시장의 확장이 우리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물론입니다. 현재 글로벌 2위인 중국 화장품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연평균 12% 성장해 주요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미국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반해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은 해외 및 한국 업체들에 비해 열위"라면서 "특히 한국 업체들은 문화적 동질성·한류 열풍 등 효과로 중국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중국 신세대들의 높은 소비 성향 덕을 보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유로 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중국인들의 1인당 화장품 소비는 6배 증가했습니다. 직장을 가진 중국 여성 증가로 이들의 실소득이 늘면 한국 화장품 회사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AB자산운용은 전망했습니다.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중국 본토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노무라는 2024년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본토 시장에서 762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수분 크림과 선크림, 컨실러를 하나로 합친 'BB크림' 덕에 현재 미국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앵커> 한류의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가 화장품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류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호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국내 중소형주(스몰캡), 한류 수혜 집중

기자> 전문가들은 한국 스몰캡(중소형주)이 한류의 덕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AB자산운용의 릴리아나 카스틸로 더스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올리버 리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미국시간) 미국의 뉴스전문 사이트 밸류워크에 기고한 글에서 "한류 덕에 한국 스몰캡의 수익성이 완만히 개선되고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우선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간 한국 스몰캡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시장이 주목하지 않은 곳에 투자함으로써 스몰캡의 성장잠재력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최근에 중소형 화장품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화장품제조의 경우 지난달 3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화장품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 유의사항은 없나요?

기자> 중국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러브콜, 특히 M&A 관련한 러브콜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뜨거울 때는 피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는데요. 바닥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홀딩해서 가지고 가도 되지만 지금 들어오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점, 유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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