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선 돌파..7개월 만에 처음

권혜민 기자 2018. 6. 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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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함께 장중 1100원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20일(장중 고점 1101.4원) 이후 7개월 만의 일이다.

개장 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1105원선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1월16일(장중 고점 110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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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101원에 개장, 장중 1105원선 진입..달러 강세에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리스크오프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2018.6.15/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함께 장중 11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20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2거래일 간 20원 넘는 급등세를 이끌었던 달러 강세 재료가 유효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2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7.3원 높은(원화 약세) 1105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20일(장중 고점 1101.4원) 이후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개장가는 전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101원에 형성됐다. 역외 시장에서부터 1100원선을 넘긴 움직임이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보다 5.05원 오른 수준이다.

개장 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1105원선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1월16일(장중 고점 110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됐던 2월을 제외하곤 줄곧 1060~1080원대의 좁은 레인지에 갇혀 등락을 반복해 왔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강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한반도 긴장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가 상승세를 상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14~15일 이틀간 20원 넘게 급등하면서 1100원선 턱 밑까지 올라섰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원화 강세 재료가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긴축 가속화 이슈가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미 연준(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과 동시에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의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를 포함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평가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주말 사이 미·중 무역전쟁 우려까지 다시 불거졌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도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엔 상승 재료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고점 매도 물량에 상승세는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우려는 아시아 신흥국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써 원화 약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면서도 "네고를 비롯한 상단 대기 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하며 110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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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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