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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지쳤다" 단독주택 거래 대폭발 조선일보 | 한상혁 기자 | 2018.02.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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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있는 대지면적 44평 단독주택은 현재 11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 집을 헐고 건축비 2억~3억원을 들이면 지상 4층짜리 원룸을 지을 수 있다. 예상 임대수익률은 연 6%. P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금 여유가 있는 은퇴 세대들이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단독주택을 사려고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살던 안모(34)씨 부부는 작년 3월 경기도 양평군 단독주택 단지로 이사했다. 6억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은행 빚을 갚은 후 지상 2층짜리 집을 짓는데 3억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 안씨는 “서울을 떠나오니 공기도 좋지만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가 아랫집 눈치 볼 것 없이 마당에서 실컷 뛰어 놀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교하읍의 한 타운하우스. 2층 단독주택 형태로 가구마다 개별정원이 딸려 있다. /조선DB
경기 파주시 교하읍의 한 타운하우스. 2층 단독주택 형태로 가구마다 개별정원이 딸려 있다. /조선DB

‘임대수익’과 ‘내집짓기’로 대표되는 단독주택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2000건을 넘어서면서 5년 전인 2012년(10만5000건) 대비 54% 급증했다. 단독주택 시세도 평균 17% 정도 올랐다. 단독주택을 산 뒤 땅의 용도를 바꿔 다가구주택이나 점포를 짓고 수익을 얻는 투자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비싸고 남 눈치 봐야 하는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더욱 선호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 5년새 54% 급증

단독주택은 1980년대 이후 아파트에 밀려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전국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잡은 탓이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에코 세대’ 사회 진출이 시작된 2010년 이후 단독주택 몸값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10년 8만1000여가구에 그쳤던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2012년 10만5000여건, 2014년 13만1000여건으로 늘어나더니 2017년에는 16만2000여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단위: 건). /자료=국토교통부
연도별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단위: 건). /자료=국토교통부

단독주택 매매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서울의 경우 2012년 7100건에서 지난해 1만7000여 건으로 14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가 8000여건에서 1만9000여건으로 두 번째 높은 증가율(137%)을 기록했다. 세 번째는 1700여건에서 4000여건으로 늘어난 인천(133%)이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매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2013년(2.48%) 이후 매년 상승률이 커지면서 올해 5.51%나 올랐다. 2007년(6.02%)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연도별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단위: %). /자료=국토교통부
연도별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단위: %). /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 외곽은 전원주택, 도심은 임대목적 투자

단독주택 인기 요인은 지역별로 사뭇 다르다. 서울을 비롯한 도심에서는 단독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임대용 주택을 지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수요가 압도적이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단독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데다 저금리에 투자할 곳을 찾는 은퇴세대도 많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이나 홍대 인근에 단독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는 카페나 베이커리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 용도 변경은 6086건으로 전체 건축물 용도 변경 중 가장 많은 비중(18%)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을 용도 변경하는 사례로는 일반음식점(1659건)이 가장 흔했고 사무실(1132), 소매점(7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단독주택을 사서 다가구주택이나 원룸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541건)도 많았다.

수도권 외곽의 주택은 쾌적한 환경을 찾는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인기가 높다. 단독주택은 주로 자녀가 출가해 도심에 살 필요가 없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표 등이 선호한다. 여기에 최근 30~40대로 비교적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내집 짓기’ 열풍으로 단독주택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쉐어하우스. /김연정 객원기자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쉐어하우스. /김연정 객원기자

■도시재생으로 인기 더 높아질 듯…환금성은 따져봐야

문재인 정부가 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 같은 전면 철거 대신 노후 도심과 주거지를 정비하는 정책을 내세우면서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달부터 노후 단독주택·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에서 집주인 2명 이상만 모이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자율적으로 개량할 수 있게 돼 관련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단독주택 평균 가격 추이(단위:만원) ./자료=KB국민은행
지역별 단독주택 평균 가격 추이(단위:만원) ./자료=KB국민은행

하지만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다. 지난 몇 년간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 대비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17년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5억780만원에서 6억6140만원으로 30% 올랐지만 단독주택은 6억3841만원에서 7억5185만원으로 18% 오르는데 그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앞으로 베이비부머 은퇴가 이어지기 때문에 서울 등 도시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임대 소득을 얻기 위해 단독주택을 매입해 용도변경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불법 건축물을 사서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고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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