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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ISA'.. 비과세 늘고 중도인출도 가능 문화일보 | 황혜진 기자 | 2018.01.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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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말 法개정… 달라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서민형·농어민형 비과세 한도

각각 150만원·200만원 늘어나

기간내 출금때 세액추징 없어

타 금융사 갈아타기 가능해져

수익률 8.09%…예금의 4.5배

유치경쟁속 무수수료 상품까지

‘깡통 계좌’ 오명을 썼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다시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세제 혜택이 늘어난 데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중도인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ISA 투자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A는 예·적금과 주식·채권형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는 상품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에는 세제 혜택을 주는데 연간 2000만 원,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낼 수 있다.

2016년 3월 출시된 ISA는 저조한 수익률과 중도인출 제한, 긴 의무가입기간과 적은 비과세 혜택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6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ISA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우선, 중도인출이 가능해지고 비과세 한도가 늘었다. 특히 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민형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늘어났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서민형(총급여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 원 이하 가입) ISA의 비과세 한도는 기존 25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었으며, 농어민형도 2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2배가 됐다. 다만 일반형 ISA의 경우에는 비과세 한도가 현행 200만 원으로 유지된다.

제한됐던 중도인출도 가능해졌다. 종전에는 퇴직하거나 사업을 그만두는 등 특수한 상황 외 의무가입기간(일반형 5년·서민형 3년) 내에 돈을 찾으면 감면받았던 세액을 추징당했지만, 올해부터는 납부 원금 내에서 돈을 찾아도 세액을 반환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상시 입출금이 가능해진 셈이다. 중도인출 허용은 타 금융사로 상품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는 기능도 내포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사 간 경쟁적 수수료 도입도 예상돼 소비자 혜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증시 호조에 따른 수익률 상승과 고객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무수수료 전략도 ISA 투자에 호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25개 금융사 202개 일임형 ISA의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평균 8.63%로 집계됐다. 2016년 말 1.46%에 불과했던 누적 수익률이 11개월 만에 6배 가까이로 상승한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 평균도 8.09%에 달했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1.79%)의 4.5배 수준이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금융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전체 누적 평균 수익률은 16.46%로 은행과 증권사를 통틀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13.23%), 신한금융투자(11.22%), 메리츠종금증권(11.16%), 현대차투자증권(10.70%), KB증권(10.29%)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의 전체 누적 평균 수익률이 8.9%로 가장 높았다.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사 간 고객 유치경쟁도 뜨겁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손실을 본 일임형 ISA의 운용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수료보다 적은 수익을 낸 경우도 수수료를 면제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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