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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떨어지는 코스피, 2300 지지선 되나 머니투데이 | 하세린 기자 | 2017.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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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IT(정보기술)주 차익실현 매도와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2300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10.20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2310선까지 밀린 것은 5월2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3주 연속 하락했고, 주간 낙폭은 75.74로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증시 조정기에 투심을 급랭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이었다. 북한이 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타격 위협과 미국의 대북 공격 우려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다.

긴장상태가 무력충돌로 비화될 여지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괌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 발언은 그동안 미사일과 핵실험 파장을 넘어 미국에 대한 본격적 선전포고 행위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달 21~31일 을지연습(UFG)과 내달 9일 북한 건국기념일 등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어 한동안 시장에선 지수 바닥구간을 탐색하는 주가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300을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코스피 조정을 추세 이탈이 아닌 단기조정으로 보고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으론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300 구간까지 추가 조정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펀더멘탈 바닥 수준인 2350 이하 구간에선 '투매'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장기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주 모멘텀이 담보되는 낙폭과대 핵심 IT주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정제마진 개선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화학주,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올렸던 은행·생명보험주 등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이틀 정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개선 등으로 판단할 때 지금은 벌어놓은 유보이익을 헐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2300이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300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하기보다는 펀더멘탈이나 기술적 흐름에서 보면 고점 대비 5~7% 조정은 충분히 나올 만한 수준이고, 바닥 다지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점에서 5% 조정을 받는 다면 2320이고, 7% 조정을 받는다면 2280선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에 맞물려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2280 아래로 내려가면 6개월간 시장이 형성한 평균 가격을 깨는 것이여서 (강세장이 계속되는 것인지)추세를 의심해봐야 하지만 아직 그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가 2280~2320선에서 바닥이 굳힐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장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격 조정이 더 심하게 나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를 '셀코리아'로 보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7개월 연속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 조정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3조29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길었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7개월 연속 순매수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의 차익실현을 보였던 만큼 이번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재차 유입될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외국인 선호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과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 가운데 3,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 중인 IT와 금융, 화학, 철강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도 을지훈련 등으로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때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전쟁 가능성은 없지만 시장에 불안감이 남아 있어 당분간 조정이 계속될 것 같다고 본다면 증시가 빠질 때마다 나눠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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