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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이는 은행권, 창구방문 수수료 '만지작' 헤럴드경제 | 2017.0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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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비대면 유도’ 명목
금융당국 “분위기 안좋다” 만류

미국계 한국씨티은행이 계좌유지 수수료를 신설한 데 이어 토종 최대은행인 KB국민은행이 창구방문 수수료를 도입할 태세다. 지점 이용하려면 돈을 내라는 뜻이다. 다른 은행들도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는 반응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창구거래 수수료’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채널을 확대해 점포 유지 비용을 줄여보려는 취지에서다. 


KB국민은행은 지점과 지점직원을 줄여가는 중이다. 창구거래 수수료는 은행 거래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고객이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를 하면 부과하는 수수료다. 현재는 무료인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현재 관련 수수료 도입에 따른 고객의 영향과 수익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창구거래수수료는 내달부터 도입되는 한국씨티은행의 ‘계좌유지 수수료’와 이름만 다를 듯 거의 같은 개념이다. 씨티은행은 통장 잔액이 1000만원 미만인 고객에게 월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에서 이용하면 수수료가 면제돼 사실상 창구 이용 고객에게만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은행권이 이같은 수수료 신설 검토는 돈벌이 목적 보다는 점포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 수수료를 내기 싫으면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라는 뜻이다.

지난 해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KB국민은행은 올해 109개의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출장소로 축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창구수수료가 당장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창구 선호도가 높은 중장년층 고객의 반발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씨티은행도 계좌유지 수수료를 고안한 후 실제로 도입할 때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운을 띄워 분위기를 살핀 후 대통령선거 이후 적당한 때를 봐서 전격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이후 국내은행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환경 등을 고려하면 사실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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