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뺀 코스피 순익 감소..'쏠림 현상' 심화

이한라 기자 입력 2017. 8.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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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삼성과 LG, SK 3개 그룹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533곳 가운데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 63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5조 9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늘어난 겁니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 비중은 75.8%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1% 오른 겁니다.

특히 삼성과 LG, SK 등 3개 그룹 계열 상장사 순이익은 35조 6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3개 재벌 상장사의 순이익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8.3%에서 58.7% 급상승했습니다.

<앵커>
결국 그 이야기는, 3개 기업을 빼면 사실상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들의 이익이 제자리 걸음이란 이야기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3개 그룹을 제외한 상장사의 순이익은 올해 25조 7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었습니다.

또 533개 회사 가운데 적자 전환 기업이 46곳으로 흑자 전환 기업보다 많았습니다.

49개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197개사는 흑자는 냈지만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앵커>
이익 쏠림 현상이 생각보다 심각한데요.

심지어 10대 그룹 안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대차 계열 상장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1800억원 가량 줄었고요.

두산과 신세계그룹도 흑자액이 줄었습니다.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순이익 규모가 늘어난 곳도 있었지만 계열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삼성그룹 안에서도 호텔신라와 삼성전기, 에스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5곳은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가 일부 기업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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