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우리은행 '깜짝실적'

염유섭 2017. 7. 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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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민영화 원년인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83억원을 기록해 2015년 한 해에 거둬들인 수익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46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1540억원 늘었고,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48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올해 상반기 실적은 2011년 이후 최대치로 2015년 전체 당기순이익 1조593억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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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조983억 기록 / 지난해 전체 순익보다도 많아 / KB금융 2분기 순익, 신한 제쳐

우리은행이 민영화 원년인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983억원을 기록해 2015년 한 해에 거둬들인 수익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46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1540억원 늘었고,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48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올해 상반기 실적은 2011년 이후 최대치로 2015년 전체 당기순이익 1조593억원보다 많았다.


우리은행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이뤄진 민영화에 따라 합리적 대출 관리를 통해 대손관리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29.7%를 매각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사실상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예보 밑에 있을 때 정책 차원에서 리스크가 큰 대출이 이뤄지고 그만큼 대손충당금을 쌓았던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영업이익은 괜찮았지만 대손관리비용 때문에 저평가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당기순이익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 대손충당금은 2838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6911억원보다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

신탁과 외환·파생상품 등 비이자이익 부분의 성장도 한몫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5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00억원 늘었다. 특히 외국인 해외송금, 기업 수출입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외환·파생상품 이익은 14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신탁자산 수수료 수익도 640억원으로 1년 새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3조7750억원가량의 주가지수연계신탁(ELT)을 팔아치우며 잔고 기준 지난해 상반기 5250억원의 7배를 기록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를 포함해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ELT가 은행의 좋은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8920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를 제쳤다. 다만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8602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의 1조8891억원을 넘지는 못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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