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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내 증권회사들이 작년 한해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채권처분·평가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53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으로 전년 3조2268억원 대비 33.9% 감소했다. 이에따라 증권회사의 자기자본 순이익율(ROE)도 4.6%로 전년대비 2.7%포인트 줄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작년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영향으로 수탁수수료수입이 전년대비 8697억원(19%) 줄어든 3조7161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채권관련이익도 전년대비 1조2329억원(23.6%) 줄어든 3조98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 이후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금리가 상승 기조로 전환, 채권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외 리스크 요인의 국내시장 전이 등으로 국내 주식·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이 있다”며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증권회사의 대응력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익 (park2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