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결 알고보니.. 가산금리 확 올린 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석 달을 넘기지 못했다. 9월 중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은행들이 영업 전략으로 조절하는 가산금리가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가산금리를 더 올리는 수익보전 방식은 은행권 공통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을 0∼0.01% 포인트로 방어하고 3분기 누적순익 1조원 돌파 등의 깜짝 실적을 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24일 은행연합회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공시를 분석해보면 9개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이 6월과 견줘 9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신용등급 1∼2급 고객을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2.81%에서 9월 3.17%로 0.36% 포인트 급증했다. 다른 은행도 석 달 만에 0.05∼0.14% 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대출금리 반등은 은행들 수익과 직결되는 가산금리의 인상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기본금리에 은행이 영업 전략에 따라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합쳐 결정된다. 한은이 6월 연 1.25%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췄기에 은행별 기본금리도 9월까지 9개 은행 평균 0.11% 포인트 더 떨어졌다. 하지만 가산금리는 6월에 비해 9월 평균 0.20% 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하락분을 가산금리 상승분이 잠식하다 못해 총 대출금리를 더 밀어올린 결과를 낸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월에 견줘 9월 0.45%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 받았다.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0.18% 포인트, 신한은행 0.16% 포인트,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이 0.13% 포인트씩 가산금리를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0.54%의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은행과 달리 가계대출 비중에 제한이 있고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대출을 많이 취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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