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당기순익 6067억.. 파생운용은 여전히 손실

김현희 입력 2016. 5.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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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1048억 감소.. 매매차익 늘어 실적 선방

수수료 수익 1048억 감소.. 매매차익 늘어 실적 선방

증권사들이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 속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거둬들였으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운용 손실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4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통해 증권사의 당기순익이 606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11억원(98.5%)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의 순익을 견인한 원인은 채권 매매차익이었다. 채권매매 수익이 1조61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0.2% 늘었고 주식매매 수익도 149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억원(300.5%)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과 외환거래 이익 등 기타수익 증가도 한 몫했다. 지난해 4.4분기 6047억원이었던 기타손실은 올해 1.4분기 99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문제는 수수료 수익의 감소세와 파생운용 손실의 증가세다. 수수료 수익은 1조759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8억원(5.6%) 감소했다.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 매수.합병수수료가 줄었기 때문.

파생운용 손실은 8304억원으로 같은기간 311.5% 늘었다. ELS 자체헤지 비중이 큰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ELS 헤지용 파생거래의 손실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헤지 거래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9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별로는 56개 증권사 중 44사는 흑자, 12자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39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3% 증가했고 부채총액은 345조원으로 같은 기간 15.6% 늘었다. 자기자본은 45조300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25.5%로 조사됐다. 순자본비율이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을 차감한 금액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한편 1분기 6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익은 18억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억1000만원(29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증시 하락 등으로 헤지수요가 증가해 수탁수수료가 전분기보다 46억원(18.2%)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선물회사의 1분기 ROE는 0.5%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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