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기업경영분석] 작년 기업 매출액 2.4% 감소..유가하락 영향

정현진 2016. 5.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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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과 신흥국 성장세 둔화로 인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년(-0.3%)보다 감소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 신흥국 성장세 둔화, 수출물가의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014년 -1.9%에서 -4.2%로 감소폭이 늘어났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는 석유·화학이 지난해 -16.8% 감소를 기록, 전년도(-2.4%)보다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석유를 원자재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값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제품도 철강석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의 생산량 증대로 전년대비 8.4%포인트 줄어든 -7.3%로 나타났다.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자동차 등 내수가 좋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장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3%로 2014년(1.6%)보다 두배로 뛰었다.

박 팀장은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매출이 안좋지만 대기업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수가 좋아 매출액 증가율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증가율이 2014년 2.2%에서 0.1%로 감소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은 LNG가격 하락과 지난해 세 차례 있었던 가스요금 인하 영향으로 -11.9%를 기록, 2014년(2.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3.8%로 전년도(-0.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2014년 2.6%에서 지난해 4.2%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현재 금융감독원 지정 외감기업이면서 12월 결산법인인 1만936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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