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익 37.8% 급감 주범은 ELS 등 파생상품 손실

김현희 2015. 11.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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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증시가 부진해 국내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에서 1조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4분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은 7472억원으로, 전분기(1조2500억원)보다 37.8%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큰 원인은 ELS였다. 국내외 주가 급등락에 따라 ELS의 헤지(위험 회피) 여건이 악화되면서 파생상품 운용과정에서 1조3187억원의 손실을 낸 것이다. 또 국내 주가 하락으로 자기매매에서도 240억원의 손실을 봤고, 거래 위축에 따라 주식위탁매매 분야의 이익도 줄었다. 반대로 채권운용에서는 1조7291억원의 이익을 냈다.

2.4분기 639조2000억원이었던 주식거래대금이 3.4분기에는 599조9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수수료는 같은 기간 1537억원이 줄어 1조216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4분기 1.7%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호한 상반기 실적 덕택에 증권사들의 1~9월 누적순이익은 2조9658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조3426억원)보다 121%나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56개 증권사 가운데 46개사가 흑자, 1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5조원(1.4%)이 늘었다. 부채는 326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44조9000억원이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4.4분기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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