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순익비중 1년새 49%→38%

2015. 4.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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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차·철강·화학·기계등 순익 뒷걸음유통·서비스업종은 30%이상 크게 늘어

■ 상장사 작년 실적 분석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성적표는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 현황을 그대로 나타냈다. 전년보다 매출 감소는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기업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2013년에는 매출액 순이익률이 3.59%였지만 작년에는 3.36%로 0.24%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기업들이 35.9원을 손에 쥐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33.6원을 남긴 셈이다.

업종별로도 그간 한국 경제를 이끌던 전기전자·화학·기계·철강금속 등 중화학 분야의 흑자가 크게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흑자 감소폭이 기계 94.27%, 철강금속 80.25%, 운수장비 33.94%에 달했다. 전기전자는 SK하이닉스의 분전에도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 영향 탓에 순이익이 전년보다 4.38% 감소했다. 의약품(-13.25%) 의료정밀(-11.23%) 섬유의복(-24.10%) 등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해 상장사들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건설업종은 당기순손실 1조14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이어 다시 적자를 냈다. 하지만 적자폭은 2013년(-2조5573억원)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업종의 흑자폭은 크게 증가했다. 전기가스 업종은 전기요금 인상 덕을 본 한국전력 순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1505.78%나 뛴 것에 힘입어 순이익이 3295억원에서 1조4105억원으로 328% 늘었다. 유통과 서비스 업종 역시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43.98%, 33% 증가해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 전체 순이익은 7.1% 소폭 늘어나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2.3%로 줄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순이익은 전년보다 23.2% 감소한 23조3943억원에 그쳤다. 상장사 전체 순이익(61조1472억원)의 38.3%다. 상장사 전체 순이익의 절반(49.4%)을 차지했던 2013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매출액 순이익률도 2.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결산실적(671곳)을 보면 전체 매출액은 122조7228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조487억원으로 4.3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조3505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437곳(65.13%)이 흑자였지만 전체 기업 3분의 1이 넘는 234곳(34.87%)은 적자를 기록했다. IT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282개 회사가 포함된 코스닥 IT업종은 매출(1.67%)과 영업이익(6.39%) 모두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99% 늘었다.

[전병득 기자 /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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