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지난해 4분기 순익 전년比 50% 이상 급감 (상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급감을 경험한 화이자가 경쟁사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또 다시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2억3000만달러(약 1조3300억원), 주당 19센트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화이자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1센트 웃돈 53센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화이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31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화이자는 지난해 1200억달러를 들여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인수하는 안이 무산된 이후에도 대형 M&A나 사업 분할 또는 이 두 방식을 혼합한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자가 동종업계 액타비스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테바 제약에도 M&A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대차대조표 상 330억달러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화이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인수가 성사됐다면 영국 암연구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본사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조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미국 재무부는 화이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인수 무산 이후 이 같은 조세 회피에 따른 이득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내놨다.
화이자는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독점 판매권리가 완화된 데 따른 매출 부족분을 벌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화이자는 아울러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로 445억-465억달러 선, 조정 EPS는 2-2.10달러 선을 제시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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