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순익 1조3000억대 예상, 순이자마진 4∼6bp 소폭 하락

이병철 2015. 1.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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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실적발표 앞둬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일시성 비용 증가로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하회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은행들의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올 해 가장 주목할 금융사로 BS금융과 JB금융을 꼽는다.

■은행권 4·4분기 수익성 개선

26일 은행권과 국내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해 4·4분기 예상 순이익 규모는 1조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이다.

교보증권은 10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4·4분기 순이익 규모를 1조 489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7.3%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0%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2013년 4·4분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일부 은행들이 2013년 말에 쌓은 STX, 성동조선 충당금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2013년 4·4분기 순손실은 5000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증권은 우리은행, DGB금융을 제외한 8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을 1조 259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FN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4681억원, 3197억원, 1956억원이다.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0%씩 감소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이자이익 및 대손 비용은 안정적이었으나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4분기 은행들의 발목을 잡은 대한전선 분식 회계에 따른 주가급락으로 대규모 감액 손실, 동부건설 부실화에 따른 충당금, 원-달러 환율 환차손 등이다.

올 상반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돼 순이자마진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4·4분기 주요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4bp(0.04%)~6bp(0.06%) 떨어진 것으로 예측된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위원은 "은행별로 국민, 신한, 하나 등의 순이자마진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올해 기대되는 BS.JB금융

BS금융과 JB금융은 합병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JB금융은 광주은행을 제식구로 맞이함에 따라 올 한해 실적 개선의 원년을 보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자산규모에 있어 외국계 시중은행을 추월한 BS금융은 잇따른 해외 진출과 자산운용 인수 등에 성공하면서 현재 신한.KB.하나.NH농협에 이어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LIG투자증권 손준범 연구원은 "무엇보다 경남권을 아우르는 견고한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적 성장을 이뤄내는 한편, 향후 조달비용 절감.영업 지배력 확대.IT 및 본부기능 통합 등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BS금융의 예상 순이익은 4590억원, 순이자마진(NIM)은 2.23%에 달할 것으로 손 위원은 전망했다.

특히 BS금융과 같은 시기 인수합병(M&A)에 성공한 JB금융도 광주은행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예상됐다. 광주은행 인수에 따라 대규모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불과 지난 2010년만 하더라도 전북은행의 자산 규모는 9조원에도 못미쳤다. 이후 JB금융은 공격적 M&A방식을 통해 우리캐피탈 및 자산운용에 이어 지난해 광주은행을 5002억원대에 사들이면서 40조원대의 금융 그룹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올 한해 광주은행의 실적이 반영되는 JB금융의 경우 캐피탈의 약진까지 겹치면서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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