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동양생명, 실적 '날개'.. 올 순익 목표 13% 상향

조성진기자 2014. 11.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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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3분기까지 1122억.. 올 1500억으로 높여 잡아설계사 늘려 신계약 확대에 손해율 개선까지 실적 호재임대사업 참여도 속속 성과

'수호천사'로 잘 알려진 동양생명(082640)이 실적에 날개를 달고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순이익 목표치를 두자릿수 이상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올 들어 3·4분기까지 별도기준 매출액 3조1,139억원, 영업이익 1,269억원, 순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6.0%, 순이익은 38.7%나 성장했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동양생명은 이 같은 실적호조로 올해 목표 순이익을 기존 1,326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13.1%를 높여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39%나 늘어난 수준이다.

동양생명이 올해 실적 목표치를 높일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보험설계사를 늘려 신계약 체결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 3분기 말 동양생명의 설계사는 직전 분기 보다 113명 늘어난 3,731명이다. 동양생명은 연말까지 설계사를 최소 4,0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설계사 증가로 영업비용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신계약 확대로 이어진다면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양생명의 올 3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가 직전분기 보다 15% 증가해 설계사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위험손해율은 위험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을 나타내는 수치로 제조업의 매출원가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동양생명의 올해 3분기 위험손해율은 79%로 최근 3년 분기 기준 위험손해율 평균인 86% 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 1·4분기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위험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보장성 상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위험률이익(사차이익)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위험률이익은 보험사들이 고객이 낼 보험료를 계산하면서 적용한 예정사망률이 실제 사망률보다 높으면 발생하는 이익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고객 1만명 중 100명이 보험기간 내 사망할 것에 맞춰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실제로 80명만 사망했다면 보험금을 주지 않는 나머지 20명의 보험금은 보험사의 이익이 되는 것이다. 동양생명의 위험률이익은 지난해 3·4분기 416억원에서 올 3·4분기 513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올 4분기 민영 임대파아트 사업의 성과가 나오는 것도 긍정적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005년 생명보험사에 대해 민영 임대아파트 사업 참여가 한시적으로 허용됐을 때 판교택지개발지구의 민영 임대아파트 사업주체로 참여했다. 최근 임대를 마치고 분양전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민영 임대 아파트는 임대 개시 5년 후부터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원재웅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판교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이익금은 600억원 가량으로 비용 200억원을 제외하면 400억원 가량의 이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동양생명의 올 3분기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은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255.6%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에는 기준 총 책임준비금에서 고정금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8.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치인 47.5% 보다 8.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총 책임준비금에서 6% 이상 고금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6.4%로 전년(17.7%)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003540) 연구원 역시 "현재 주가는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 4% 이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배당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 연말 예상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만큼 배당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기자 tal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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