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인니에 10조 투자..탈중국 시동"
궈타이밍 회장 "인도네시아는 블루오션"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인도네시아를 중국에 이은 제2의 주력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팍스콘은 최근 실무 협상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 잠재적인 현지 협력 회사들과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20일 전했다.
협상팀은 인도네시아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예정이다.
팍스콘은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에 100억 달러(약 10조 8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첨단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시설 설립 등에 쓰인다.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팍스콘이 찾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은 팍스콘의 이번 투자가 '탈(脫) 중국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내 생산시설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주목받으면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최근 인력 수급난을 겪는 팍스콘이 본격적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팍스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중국 선전(深천 < 土+川 > )과 청두(成都) 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노동자 수가 120만 명에 이른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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