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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관육성사업, 숨겨진 보물 찾는 과정" 머니투데이 | 장경석 기자 | 2012-06-12 21:37:10
[머니투데이 장경석기자][[기술사관육성사업①] 경기과기대, 특성화고 136명·전문대 36명 등 우수 기능인재 발굴 노력]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산업체 맞춤형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지역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특성화고-전문대-산업체 연계 기술사관육성사업' 참여 학교에 선정, 올해 4차년도에 접어들었다.

현재 부천공업고등학교, 산본공업고등학교, 평촌공업고등학교 등 3개 특성화고 1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또는 방학을 이용해 금형기술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를 교육하고 있다.

올해는 공고 기술사관생 48명 가운데 36명이 이 대학 금형디자인과에 첫 선발돼 심화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은 2014년 졸업과 동시에 대학과 연계된 중소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또 협약 기업은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이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돼 군입대 문제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장흥석 경기과학기술대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금형디자인과 교수)은 "처음엔 꿈도 없고 자신감도 부족했던 학생들이 (기술사관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값어치 있게 보내 기업체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계, 자동차, 전자 등 제조 산업의 경우 실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과학기술대의 기술사관생은 1학년 때 협약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체험과 실습, 특강 등의 교육을 받는다. 2학년 때는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 취업해 바로 산업현장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대학은 기술사관생을 대상으로 잠재역량강화,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 교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봄으로써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5년 동안 리더십과 자아발견, 팀워크를 통한 공동체 의식 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정규 수업을 통한 이론 및 기술 습득 못지않게 인성교육과 자기강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해병대 극기 체험과 매년 8월 개최하는 기술사관 체육대회 등도 학생들의 정신력을 단련시키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은 또 학생들에게 글로벌 정신과 비전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술사관생 24명은 인솔교사 3명과 함께 중국 상하이(上海)시의 유명 금형산업체를 견학했다.

장 교수는 "상하이에 위치한 교통대학, 레노버, 폭스바겐, 화푸 자동차 유한회사 등을 3박 4일 일정으로 견학했다"며 "양질의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대학을 탐방하고 우수한 금형기술을 보유한 산업체를 견학함으로써, 학생들이 중국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학생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시로 면담도 한다. 그는 "지도교수 면담 시간이 수업 과정에 별도로 있어 학생들과 꾸준한 면담과 지도 관리를 통해 이탈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5년 동안의 기술사관육성사업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 과정이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흥석 경기과학기술대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오른쪽)은 학생들과 꾸준한 면담 및 지도 관리를 통해 이탈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김상건, 경기과학기술대 금형디자인과 1년)
"가정불화로 인해 중학교 때 거의 학교를 안 갔어요. PC방 등을 전전하며 비전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고등학교에서 기술사관 육성프로그램의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순간 '이거다' 싶었죠. 산업체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취업 후 해당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이 생겼어요. 악기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줄로만 돼 있는 전자기타를 디지털 기반의 악기로 개발하고 싶어요. 그 꿈을 위해 제품 설계에서 제작까지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죠. 향후에는 일본에서 선진 제조기술을 배워 국내서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최종 목표예요."





(심동규, 경기과학기술대 금형디자인과 1년)
"고등학교 때 방학 중에도 대학에 나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술을 배웠죠. 주위 친구들이 놀러 가자고 꼬드겨도 학교에서 정해진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했기에 쉽지가 않았어요. 고1 겨울방학 때 공부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죽어라 해보자고. 그러면 기술 하나로 먹고는 살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현재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향후 일본의 자매결연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할 것인지 대학과 연계된 기업에서 병역특례를 받으며 일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에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산업체에서 '기술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꼭 얻겠다는 제 굳은 신념말이죠."(웃음)





(이중규, 경기과학기술대 금형디자인과 1년)
"사실 중학교 때 인문계 고등학교로의 진학도 가능했지만 치열한 대학 입시와 내신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어요. '차라리 공업고등학교를 가서 거기서 1등 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고등학교에서도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었으나 담임선생님의 강력한 권유로 기술사관반에 들어오게 됐어요. 당시엔 거부감도 있었는데, 대학에 와서 취업난에 걱정하는 친구들을 보면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향후 산업체에 취직해 야간대학을 다닐 계획이에요. 그러고 나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교수가 되는 게 최종 꿈입니다. 이론과 실기를 두루 섭렵한 '명품 인재'를 키워내는 데 일조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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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경석기자 jang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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