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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시장 수익성 ‘쾌속 질주’ 경향신문 | 김준기 기자 | 2012-06-06 21:43:08
미국시장에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산차와 일본차 업체들이 서로 다른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값 받기'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반면 일본차 업체들은 법인판매 같은 '박리다매'식 영업으로 판매대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 같은 영업 형태로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은 판매는 늘었지만 '저가 밀어내기' 판매 비중이 커져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 1~4월 중 법인판매(플릿판매) 비중이 9%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에 비해 3%포인트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법인판매는 자동차 회사들이 렌터카 업체나 관공서, 기업체, 중고차 업체 등에 대량으로 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일반고객에게 차를 파는 소매판매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 최소한의 마진으로 싼 값에 차를 대량으로 넘기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은 법인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법인판매 비중이 12%에서 15%로, 닛산은 18%에서 23%로 올라갔다.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마쓰다는 19%에서 31%로 급증했다.

일본차 업체들이 법인판매를 늘리는 것은 소매판매만으로는 판매량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은 지난해부터 딜러(판매상)들이 렌터카 업체에 차를 판매하는 것도 허용하는 등 법인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법인판매 비중을 낮춘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존 크래프칙 현대차 미국 법인 대표는 "과거 현대차의 법인판매 비중이 높았던 것은 전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며 "2009년 26%에 달했던 현대차의 법인판매 비중을 계속 낮춰 6~7% 수준까지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차 값도 현대·기아차는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비해 도요타는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값'을 받겠다며 지난 4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6605달러(약 780만원) 높인 3만2875달러(약 3890만원)로 정했다. 신형 그랜저는 가격을 높였음에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 전체로 볼 때 올 1분기 해외 평균 판매가격은 1만5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높아졌다. 기아차의 해외 평균 판매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4.8% 올라간 1만33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해 말 내놓은 신형 캠리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크게 내렸다. 덕분에 신형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최근 도요타의 판매 증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은 현대·기아차에 비해 떨어진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판매할인)도 업계 최저 수준인 823달러로, 2000달러가량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중시 경영은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늘어난 2조28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지난해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33.4% 급증한 1조1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9.5%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을 합산하면 10.6%로, 이는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BMW(12.8%)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가 고가의 프리미엄 차만 파는 회사임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업계에서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 김준기 기자 jk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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