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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전 회장 자살원인, 자금압박이었나? 노컷뉴스 | 2009-11-04 16:09:15
[CBS산업부 권민철 기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전 회장이 운영중인 성지건설이 올해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그의 자살 원인에 성지건설의 경영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성지건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기별 매출이 2100~2964억 원을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성지건설은 올해 1월에는 '제2도약'을 선언하며 창사 40주년 기념 CI(기업이미지)와 새 슬로건을 발표하는 등 성장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실적은 되레 뒷걸음질 쳤다. 매출에서는 작년 동기 1132억원에서 1086억원으로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1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억 5천만원의 순이익에서 올해는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올해 저조한 실적에 대해 성지건설 비서실에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성지건설은 특히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순차입금은 1244억원이었다. 2006년과 2007년 순차입금 369억원과 1006억원, 작년 순차입금 1388억원에 비해서 상당폭 늘어난 규모다.

총자산 규모 5172억원에 비하면 올 상반기 순차입금 1244억은 분명 부담스런 수준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에 대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으로부터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다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1년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이 총 176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177억원에 이르는 총 차입금 가운데 80%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한 150억원의 회사채 가운데 100억원 정도의 상환만기가 올 연말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박 전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이 늘면서 금융비용도 급격히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으로만 76억원 가량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출했던 44억원 보다 배 가까운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지건설이 적지 않은 자산을 매각하려 했는데 이 또한 자금난에 대비하려던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성지건설 또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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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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