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韓과 같은데..달리는 美금리, 연말엔 1%포인트 차이?

임소연 기자 2022. 8.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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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대응 등을 이유로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세계의 금리 상승을 주도하는 미국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 주목된다. 현지시간 25일 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련해 열리는 가장 큰 연례 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시작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연설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과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생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보면 다음 달 20~21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잭슨홀 개막을 앞두고 시장은 추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또 어디까지 올릴지 예측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FOMC 회의(7월)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4%에 도달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로 올리면서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2.25~2.5%)과 상단 기준으로 같아졌는데, 앞으로 미국이 얼마나 금리를 내달릴지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론적으로 미국 금리가 더 높으면 한국에서 자본유출 가능성은 커진다. 올해 남은 연준의 FOMC 회의는 9월, 11월 1~2일, 12월 13~14일 등 세 차례다.
"인플레 정점 찍었단 증거 없어"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이 "다시 한 번 매파적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장은 연준이 방향을 선회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긴축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강한 매파적 성향의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훨씬 더 공격적인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토니 크레센치 핌코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끝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선 그런 징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단번에 끝내기 보다는 일단 인상을 멈춘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내 4%까지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보다 1%포인트가량 높게 된다.

지난 4일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브래드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연준은 당분간 물가상승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까지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9월과 11월 FOMC에서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한 후 12월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두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 최종금리는 4~4.2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
빅 스텝 vs 자이언트 스텝
시장에선 일단 9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빅 스텝)을 할 것이란 전망과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을 할 것이란 전망이 비등하다.

로이터가 전 세계 9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다음달 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4명 중 18명만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9월은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마지막 달이 될 것"이라며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들도 속속 발표됐다. 금리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미국 신규주택 판매는 1년여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제조·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도 신규 주문이나 지출, 고용 등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이달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5.0으로 전달(47.7)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PMI는 각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으로 판단한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돈줄 죄기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안 존스 S&P 글로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수요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며 "신규 주문 감소, 지출 억제 노력 등이 느린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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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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