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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개 ETF로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선점한다

    머니투데이 | 한은정 기자 | 14.09.01 06:34

    [머니투데이 한은정기자][[ETF, 입맛대로 골라 투자한다]<4>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아이쉐어즈(ishare)는 2000년대 중반에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ETF인 SPDR(스파이더)을 제치고 ETF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후발주자인 아이쉐어즈가 SPDR을 누를 수 있었던 배경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분석한 결과 아이셰어즈의 시장점유율 역전은 다양한 ETF 상품을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ETF만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솔루션(EMP, ETF Managed Portfolio)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이쉐어즈 ETF의 수는 714개로 SPDR의 203개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미래에셋운용의 ETF는 순자산 기준으로는 업계 2위지만 상장 종목수로는 50개로 가장 많다.

    ◇다양성으로 승부..EMP 시장 선점=전세계적으로 패시브 펀드 및 솔루션 상품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ETF를 활용한 솔루션 상품인 EM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데다 저성장•저금리, 인구 고령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저비용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에게 EMP를 설계해 제공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ETF가 많고 다양하다는 강점을 이용해 EMP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50개의 ETF를 활용하면 자산배분형, 섹터로테이션형, 멀티에셋형, 인컴형, 인덱스+α형 등 다양한 EMP를 만들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목하는 분야는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한 EMP다. 스마트베타 ETF는 전통적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지수 구성과 달리 기업의 내재가치와 배당수익률, 변동성 등 비가격적인 요소를 가중치로 활용해 지수를 구성한 ETF를 말한다.

    코스피200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TIGER 로우볼, 코스피200 종목 중 시장수익률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70개 종목으로 이뤄진 TIGER 베타플러스,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의 성과가 한동안 지속되는 모멘텀 현상에 맞춰 운용되는 TIGER 모멘텀, 가치주에 투자하는 TIGER 가치주 ETF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예를들어 인덱스+α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의 경우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 ETF를 50% 편입하고 TIGER 베타플러스, TIGER 커버드C200(코스피200 커버드콜 지수가 기초자산), TIGER 모멘텀을 각각 5~25% 비중으로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또 스마트베타 ETF를 얼마나 편입하느냐에 따라 액티브 EMP와 밸류 EMP를 구성해 일반 펀드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액티브 펀드, 가치주 펀드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미국에서는 ETF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개별 ETF 출시보다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개발이 운용사들의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다양한 상품이 투자자들의 각기 다른 기호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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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섹터선물 상장 최대 수혜주=오는 11월 섹터(업종)선물 상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섹터 ETF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순자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하나로 오는 11월 코스피200 정보통신ㆍ자유소비재ㆍ에너지화학ㆍ금융 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8개 섹터선물을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들 섹터선물의 기반이 되는 코스피200 섹터 ETF를 모두 가지고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증권사가 개별 종목, 섹터지수, 변동성지수선물 등의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유동성 공급자(LP)를 맡으면 헤지 목적으로 주식을 매도한데 대해 증권거래세 0.3%를 면제해준다. 시장 조성자는 파생상품시장에 매수 호가를 제공할 때 이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기초자산인 현물 주식을 매도한다. 시장에서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돼 헤지 비용이 없어지면 LP가 좀 더 다양한 매수•매도 호가를 낼 수 있고 이는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가 오는 11월 상장되는 코스피200 섹터선물을 매수하면서 헤지할 때 주식 현물을 일일이 골라 주식 바스켓으로 매도해도 되지만 코스피200 섹터선물과 기초자산이 같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200 섹터 ETF를 매도해도 된다. LP 입장에서는 주식 바스켓으로 매도할 때 거래 비용과 코스피200 섹터 ETF 하나를 매도할 때 거래 비용을 따져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다른 운용사가 상장한 KRX 섹터 ETF, 에프앤가이드 업종지수에 기반한 섹터 ETF는 코스피200 섹터선물과 기초자산이 달라 헤지 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

    머니투데이 한은정기자 roseh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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