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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포인트]'큰손' 연기금 조정장서 '짭짤'

    머니투데이 | 송선옥 기자 | 17.09.25 11:35

    ‘큰손’ 연기금이 하반기 조정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확대된 점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종목을 노려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북한 리스크 재개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어줬던 지난달 8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49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2조4048억원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기관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연기금이 담당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연기금은 1645억원을 순매수, 기관 5085억원 순매도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연기금들이 조정기에 주로 사들인 종목은 IT(정보기술) 제약바이오 화학 게임주 등으로 요약된다.

    ◇IT·제약바이오 등 순매수... 10개 평균 수익률 9%=우선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2528억원을 순매수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우려감으로 8월 중순 삼성전자가 한때 221만1000원까지 하락한 틈을 놓치지 않고 매수에 나선 연기금의 전략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8월7일 237만5000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265만원으로 마감, 11.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42% 빠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매수 규모가 많았던 개별종목은 SK하이닉스로 총 237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SK하이닉스 수익률은 29.64%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장중 8만5000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5%, 421.1% 증가한 7조8731억원, 3조78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 외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인수 성공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LG전자(1944억원, 상승률 22.06%), 카카오(1428억원, 25.33%), LG화학(1032억원, 7.26%), 셀트리온(966억원, 32.71%), 한미약품(795억원, 23.47%), 삼성바이오로직스(437억원, 13.54%), 현대위아(431억원, -16.77%) 미래에셋대우(398억원, -5.18%)등 순으로 연기금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위아와 미래에셋대우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기는 하지만 평균 수익률이 9.41%에 이른다.

    이외 LG 한온시스템 LG이노텍 삼성전기 만도 펄어비스 농심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케미칼 넷마블게임즈 한국금융지주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삼성SDI 서울반도체 등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개별종목 외에 KODEX 200, TIGER 200, KODEX 레버리지 등 ETF(상장지수펀드) 등도 대규모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지지하기도 했다.

    ◇2015년 9조, 지난해 3.5조... 올해는=시장에서는 하반기 연기금이 매수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은 2015년 9조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한 수급 상황을 보이다 8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연기금은 1월 1490억원 순매도한 이후 2월 7550억원, 3월 2334억원, 4월 3921억원, 5월 888억원 순매수를 이어가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한 6월 836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후 7월 2841억원, 8월 6208억원, 9월 현재 8228억원 순매수를 기록, 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211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주로 하락장에서의 저가매수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향후 대내외 악재에 지수를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7년 국내 주식 목표비중인 19.2%를 적용할 경우 국내 주식 3조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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