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17.04.21 18:20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일본행을 결정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와 고용 유지라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 반도체 기술의 유출과 매각에 따른 현지인의 고용 불안 등 일본 정부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외신은 최 회장의 24일 도시바 경영진과 회동 계획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SK그룹이 지난달 1차 입찰에 참여한 후 최 회장이 도시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이는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 회장은 도시바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인수를 성사하기 위한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인수전에서 가격과 함께 고용과 현지 투자 유지라는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 회장이 도시바 반도체의 주력거점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에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달 도시바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 문제를 집중 부각 시킨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고용 승계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18일 출국금지 조치에서 풀려난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다. 최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하면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그 해결이 되는 답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 인수전은 SK하이닉스와 대만 홍하이(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브로드컴,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이 뛰어들었다. 특히 폭스콘은 3조엔(약 31조원)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도시바 인수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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