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이경민 기자 16.10.25 16:22
25일 중국 정부의 한국행 관광객수 제한 방침에 코스피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그동안 소외받았던 자동차와 부품업종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은 줄어들었다. 이날 외국인 자금은 8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7포인트(0.52%) 내린 2037.1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1포인트(1.19%) 내린 640.17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39억원, 60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431억원을 순매수했다. ![]() 업종별로 의약품과 화학이 2% 넘게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발 규제로 화장품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화학 업종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복과 전기가스업 등도 1% 넘게 내렸다. 자동차주 상승에 운송장비는 1.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68% 내린 159만7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제외하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등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 자동차주 강세에 낙폭 줄인 코스피지수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중국발 규제 소식에 0.7%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수를 지난해 대비 20%를 줄이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중국 소비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무역 규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드 배치 이후 공식적으로 나온 첫 관광 규제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사드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던 중국 소비주에 대한 소비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중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에 매수가 집중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최근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와 부품주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화 약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데다 현대차가 다음달 신차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돌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 때문에 자동차주와 관련 부품주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이번주에 발표될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2.6% 오른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0.73% 올랐고, 부품주인 현대모비스(012330)는 2.1%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인 만도(204320)는 7.8%, 태양금속(004100)은 4.45%, S&T모티브(064960)는 3.94% 올랐다. ◆ 8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 전환...11월 FOMC 회의 전까지 매수세 약해져 이날 외국인은 8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날 ICE달러인덱스가 강세로 마감한데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투자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날 ICE달러인덱스는 0.1% 상승한 98.77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에는 8개월 최고치인 98.846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FOMC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날 순매수로 마감했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단기적으로는 11월 FOMC회의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지만 이후로는 자금이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당분간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외국인 매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살만큼 샀다고 볼 수 있다”며 “엔화 약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외국인이 일본 시장을 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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